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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자 성격…부통령은 음모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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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2-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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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 포함 행정부 고위직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보도가 16일(현지 시각) 공개됐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실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미국 정가에 작지 않은 파장과 논란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미 대중문화 월간지인 배니티 페어(Vanity Fair)는 이날 와일스 비서실장과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 직전부터 꾸준히 인터뷰를 했다며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와일스 실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및 유명 스포츠캐스터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알코올 중독을 안고 살았던 부친을 둔 와일스 실장은 "고도 알코올 중독자나 일반 알코올 중독자들의 성격은 술을 마실 때 과장된다"며 "그래서 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첫날, 집권 1기 막바지에 발생한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한 것과 관련, '선별적 사면'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 당시 미국인 아이를 둔 여성을 강제 추방한 것에 대해 와일스 실장은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및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기소 등에 대해선 "우리(트럼프-와일스)는 (집권2기 취임 후) 90일이 지나기 전에 보복은 끝내기로 느슨하게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이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대출 사기 혐의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선 "그건 하나의 보복일 수 있겠다"고 인정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민주당 출신인 빌 클진주출장샵린턴 전 대통령이 성 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성범죄를 저지른 호화 저택이 있는 섬을 방문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 그 점에 관해선 대통령이 틀렸다"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상호 관세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세가 좋은 정책인지에 대해 엄청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은 관세에 대해 얘기하지 말자. 팀이 완전히 의견일치를 이룰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상호 관세를 발표한 것에 대해 "예상보다 고통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